KMP홀딩스, 뮤직큐브, 모두컴 등 5개 단체가 신규 음악저작권 신탁단체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부도 이번에는 반드시 신탁단체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년 6월 이후에는 우리나라도 음악 분야 복수 신탁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4일 복수의 음악저작권 관계자에 따르면 KMP홀딩스, 뮤직큐브, 모두컴, 기독교 방송사 산하단체, 작사·작곡가단체가 신규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모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음악저작권 분야에서 경쟁해온 기업이나 단체다.
KMP홀딩스는 음악 분야 주류로 떠오른 SM·YG·JYP 3대 음악기획사의 음원유통업체로 KT뮤직에 지난 6월 흡수 합병됐다. 최신 히트곡이 대부분 3개 기획사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뮤직큐브는 저작권 대리중계업체로 소속 음악 작곡·작사·프로듀서를 관리하면서 음원유통을 함께하는 기업이다. 모두컴은 주로 해외 음원을 유통하는 저작권관리 유통업체며, 기독교 방송사 단체와 작사·작곡가 단체는 개인을 중심으로 회원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단체는 임시로 작사·작곡가를 회원으로 단체를 꾸려 음악신탁단체로 허가를 받으면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해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는 5개 단체가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추가 신탁단체 선정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기홍 문화부 저작권정책관은 “지난 공고와 달리 이번 추가 음악저작권 신탁단체 공고에는 영리법인을 처음부터 배제했다”며 “신청단체들이 요청 자격요건을 모두 갖췄고 사업에 의지가 강해 선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달 말께나 내달 초 단체를 선정해 복수단체 도입을 위한 법적 수순을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심사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적격 단체가 선정되면 내년 6월 신규 음악저작권 신탁단체가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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