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 연구진이 지구로부터 약 600광년 떨어진 가스 덩어리에서 이제 막 일반별처럼 생성되고 있는 미숙아별, 아기갈색왜성 천체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L328-IRS로 알려진 이 천체는 지난 2009년 미항공우주국(NASA) 스피처 적외선우주망원경의 적외선 관측연구를 통해 발견돼 가장 어두운 아기별로 알려졌었다.
천문연 이창원 박사 연구팀(김미량, 김관정 연구원)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등 국내외 전파망원경을 이용한 도플러관측 연구를 통해 이 천체가 행성보다는 무겁지만 별로 진화하기에는 가벼워 내부에 핵융합반응이 일어 날 수 없는 어두운 아기갈색왜성임을 파악했다.
연구진은 또 이 천체 주변 가스의 수축현상을 발견, 이 천체가 아기별과 비슷한 탄생과정을 거치는 아기갈색왜성임을 처음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 천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덩어리에서 일반적인 별들의 생성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스수축 현상을 관측했다. 이는 아기갈색왜성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일반적인 별의 생성과정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갈색왜성 생성 이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 연구는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연구소와 일본의 국립천문대 팀과의 국제공동연구로 이루어졌다.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11월호에 게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