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 디지털 날염 시스템 개발사업 본격 착수

다이텍연구원이 초고속 디지털 날염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선다.

다이텍연구원(원장 전성기)은 최근 초고속 디지털 날염 시스템 개발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이달부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초고속 디지털 날염 시스템은 대구지역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Digital Textile Printing) 전문기업 평안과 미디어솔루션 등이 다이텍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과제다. 연구원은 해당 기업과 공동으로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1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고속 DTP 모듈, 잉크, DTP 전·후처리 및 건조모듈 등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 연구를 진행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평안은 2000년 초반부터 친환경 DTP 기술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력으로 고속 멀티패스방식 DTP설비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다이텍연구원도 현재 섬유소재에 따른 컬러 및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전·후처리 기술 등 DTP 핵심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DTP 시스템은 잉크젯 프린트 헤드가 섬유소재 공급방향의 수직 양방향으로 왕복하면서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인데 인쇄 품질은 좋지만 속도가 느려 생산성이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할 싱글패스 방식 DTP는 각 색상별로 잉크젯 프린트 헤드를 설비에 고정한 뒤 섬유소재가 이동되면서 출력되는 방식으로 멀티패스방식보다 인쇄 속도가 40배 이상 빠르다. 이 방식은 현재 이탈리아 MS사만이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술이다.

이번 과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초고속 싱글패스 DTP 시스템 기술선점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세계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