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경희대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김 교수를 선정하고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미래부는 정밀화학 제품과 의약품 생산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고효율 결정화(crystallization) 기술과 공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김 교수를 이달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원운동하는 유체의 원심력이 점성으로 인한 마찰인 점성저항보다 커지면서 나타나는 `테일러 와류`에 주목했다. 오랜 연구 끝에 테일러 와류 사이에 생기는 강력한 힘이 용질분자를 특정한 방향으로 배열하는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테일러 와류란 마치 커피잔을 스푼으로 저을 때 일어나는 큰 소용돌이 모양의 유체 움직임과 같다”며 “소용돌이를 작고 균일하게 만들어주면 결정화 과정이 촉진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결정화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는 활성의약물질 결정 제조, 핵산이나 아미노산 정제, 배터리 전극소재 제조 등 신약·식품에서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그는 현재 국내기업에 기술 이전을 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