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하이엔드 모바일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엔진은 IT에서 TV로, 다시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이엔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미드엔드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출시할 핵 심 제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내년에는 초고해상도 5인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준비 중”이라며 “태블릿PC용 AM OLED 패널도 출시해 하이엔드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서고 범용 제품은 LCD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AM OLED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왔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투자도 AM OLED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2년 내에 TV와 IT 중심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AM OLED 매출 비중은 2011년 20%에서 올해 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자동차나 디지털 교과서 등 신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웨어러블 제품은 스마트 시계에서 디스플레이에 센서를 결합한 헬스케어 제품, 패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TV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은 240Hz 고속 구동, 4K·8K 해상도의 65~110인치 커브드 제품이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40~55인치 범용 제품은 그린 테크놀로지와 내로 베젤 제품으로 대응한다.
그는 “미래 사회의 키워드인 `커넥티드 월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초고속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등 이 세 가지가 핵심 요소”라며 “동영상 콘텐츠 소비 확산으로 고사양의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고 스마트기기, 자동차, 가전 등 1조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