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 참여 기업, 해외 판매 활로 개척에 `고심`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발굴을 위해 정부가 시행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이 이달 최종 완료되는 가운데 참여 기업들이 결과물 상용화와 고객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1년 뒤 WBS에 참가한 기업들의 성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WBS 참여 기업들이 제품 개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국내외 영업에 나섰다. 특히 글로벌 제품을 목표로 한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 고심하고 있다.

`WBS 프로젝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SW개발을 위해 2010년 시작된 대형 SW R&D 사업이다. 총 27개 개발과제를 대상으로 민·관이 2623억원을 투자했고, 오는 11월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과제가 완료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3차 WBS 사업엔 국내 굴지의 SW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 대부분 참여 기업들은 제품을 개발 완료했거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등 일부 기업은 이미 국내 판매 실적을 올렸다. 마이다스아이티, 파수닷컴, 투비소프트 등은 기존 해외 판매 공급망을 활용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수출 경험이 없는 SW 기업들도 다수여서 이들 기업은 관련 지원인력과 네트워크 부족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BS 참여기업의 한 관계자는 “제품은 자신 있지만 수출에는 자신이 없다”며 “그동안 KOTRA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성과는 미비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WBS 참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WBS 전문기업포럼(가칭)`을 내달 초 발족할 계획이다.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시장에 공동 개척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초 상반기에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부처 변경 등으로 늦어졌다.

서성일 미래부 과장은 “포럼을 통해 해외 시장 정보와 SW 수출 기업들의 경험 등을 적극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해외진출 지원 사업들과 연계해서 WBS 결과물들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