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슈머 다이제스트(Consumer Digest)가 `2014 추천차(Automotive Best Buys)`를 발표했다. 이들은 차의 가격과 유지비용, 편의품목, 디자인, 성능, 유용성 등을 평가해 추천차를 선정했다. 추천차로 선정된 모델은 각 세그먼트에서 가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가 다른 차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
`올해의 추천차` 선정은 일반승용차부터 스포츠카, 픽업트럭, 미니밴, SUV에 하이브리드차까지 총 233개의 모델이 대상에 올랐으며, 이 중 45개 차종이 선발됐다. 스포츠카 부문에서 뽑힌 차는 쉐보레의 `카마로`와 `콜벳 스팅레이`, 포드 `머스탱`, 사이언 `FR-S`, 스바루 `BRZ` 총 5개 모델이다.
▲ 쉐보레 `카마로`
쉐보레 `카마로`는 최근 2014년형이 공개됐으며, 북미에선 총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기본형인 LS형은 V형6기통3.6ℓ급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23마력의 성능을 낸다. 가장 강력한 모델은 ZL1은 6.2ℓ V형8기통엔진이 최고출력 58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카마로를 두고 "거친 운전을 받쳐주는 울트라스포티 서스펜션과 8기통엔진이 뿜어내는 580마력의 힘은 주말 레이서(레이서로 돌변하는 일반 스피드광)를 감동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4 카마로는 11월 중순이면 국내서도 만나볼 수 있다.
▲ 포드 `머스탱`
2014년 4월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포드 `머스탱`은 최고출력 305마력의 3.7ℓ의 V형6기통엔진부터, 662마력을 뿜어내는 5.8ℓ V형8기통엔진까지 세 종류의 엔진을 가진 5개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그럼에도 북미 판매가는 2만2,200달러(약 2,360만원)부터 시작한다.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이 차를 추천하며 "해가 지나면서도 계속해서 기다리게 되는 차"라고 평했다. 이어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 ℓ당 12.3km에 이르는 고속주행 연비는 50년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2014년형이자 50주년 기념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세 번째 추천차는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다. 2014년식에 탑재된 6.2ℓ V형8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455마력을 발휘하면서도 고속주행 공인연비가 ℓ당 12.3km다. 여기에 7단 수동 변속기는 운전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차를 추천한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2014년식은 이전의 익숙함에 더욱 강화된 성능을 자랑한다"며 "특히 바이패스를 통해 엔진음을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한 박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지엠은 과거 콜벳을 국내에 소개했으나, 크게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에 2014년형에 대한 국내 출시계획은 아직 언급되지 않고 있다.
▲ 스바루 `BRZ`와 사이언 `FR-S`
토요타 사이언 `FR-S`와 스바루 `BRZ`가 스포츠카 추천차 5종 중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값 싸고 재미있는 차`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토요타와 스바루가 손잡고 탄생시킨 차다.
형제차여서 내외관이 조금 다를 뿐 엔진을 비롯, 같은 부분이 꽤 많다. 엔진은 스바루가 주로 담당한 2.0ℓ 4기통 `D-4S` 박서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151kg?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고속도로에서의 공인연비는 ℓ당 12.7km로 일반 중형 세단의 연비를 자랑한다.
이에 컨슈머 다이제스트는 `값싸고 재미있는 차`라는 탄생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하며 "연비와 저렴한 가격은 뛰어난 핸들링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두 차의 최고가는 북미 기준으로 각각 2만5,800달러(약 2,750만원)와 2만8,695달러(약 3,050만원)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