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트위터가 바꾼 7년

트위터, IPO 후 수익 창출 가능한가?

트위터가 세상에 등장한 지 7년이 지났다. 200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실시간 단문 메시지라는 특성을 살려 기성 미디어를 압도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허위 정보가 다수 양산되고 여론몰이 도구로 변질되는 등 역기능도 뚜렷했다.

트위터가 사회적 영향력을 보인 출발은 2009년 이란 부정선거다. 이란의 부정 선거 소식은 트위터 이용자의 폭로로 외부에 퍼져나갔다. 심지어 미국 정부도 트위터 본사에 접촉해 테헤란의 낮 시간 동안 트위터가 잘 운영되도록 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이란 정부가 트위터 차단을 시도하자 트위터 이용자 다수가 자신의 위치를 `테헤란, 이란`으로 바꾸고 차단 시도를 무력화했다.

트위터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은 `재스민 혁명`, 이른바 `아랍의 봄`이다. 재스민 혁명은 지난 2011년 1월 튀지니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다. 튀니지에서는 23년간 독재해온 벤 알리 대통령이 퇴진했으며 이 영향으로 이집트, 알바니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심화돼 다수의 인명피해와 끊임없는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이를 외부 세계에 알린 미디어는 기성 미디어가 아닌 트위터다. 전 세계 기자가 현지 취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위터 이용자의 폭로로 외부에 퍼져나갔다. 이어 저항세력을 조직과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됐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1등 공신 역시 트위터다. 오바마는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을 광범위하게 분석해 민심을 읽고 이에 적합한 전략을 짜 승리했다. 그는 초선과 재선 모두 트위터를 활용해 핵심 메세지와 키워드를 전달했다.

지난 뉴욕 허드슨강 비행기 불시착 사건(2009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2013년) 등 세계를 놀라게 한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전파한 미디어 역시 트위터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을 기점으로 투표 문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유명인사 등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트윗으로 투표 독려에 나서자 젊은 층의 실제 투표율도 크게 올라갔다. 당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모두 같이 투표하러 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가 투표에 참가하고 나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동질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실시간 속보가 가능하다는 트위터의 장점이 뉴스미디어 수익모델로 발전하는 과도기”라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