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신규 상장 활성화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

한국거래소는 신규 상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또 증권거래시스템 수출과 거래정보공급을 통한 수익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출입기자단과 청계산 산행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가 공동으로 신규 상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며 “공동 마케팅으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신규 상장 활성화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

최 이사장은 “최근 상장한 현대로템과 같은 우량 기업이 지속 상장돼야 시장이 산다”며 “우량기업 가운데 아직 상장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소를 관리 조직에서 영업 조직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파생이 투기목적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현물과 파생이 함께 커가야 하는 상황에서 파생시장을 지나치게 규제해선 안 된다”며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현재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내년 2월부터 가동되면 파생시장 신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상품을 전면 재검토해 죽은 상품은 리모델링하고 새 상품을 적극 내놓겠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 수익의 75~80%가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편중된 점을 감안, 시스템 수출과 정보화사업으로 수익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규모가 세계 6~7위쯤 된다. 현재 연간 50억원 정도인 수출규모를 100억원가량으로 늘리겠다”며 “매매체결, 첨단시장감시, 상장공시 시스템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역량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이나 기관에 고급정보를 제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와 관련, 최 이사장은 “우리나라 시장이 시총 기준으로 세계 15위 정도 되는데 15위권 국가 중 거래소가 공공기관인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공공기관에서 해제된다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고 거래소를 영업조직으로 바꿀 수 있다. 다른 나라 거래소와 경쟁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