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내년부터 이라크 하울러 광구 원유생산

한국석유공사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 해외자원 개발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시데미르닥 구조 1차 탐사정에서 원유을 발견한 데 이어 인근 지역에서 2차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

석유공사, 내년부터 이라크 하울러 광구 원유생산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하울러(Hawler) 탐사광구 인근의 아인 알 사프라 구조 2차 탐사정에서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승국 이라크 법인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쿠르드 하울러 광구는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넓이의 육상광구로 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하 700m부터 원유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내년 상업생산이 가능해 공사의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유 발견에 성공한 아인 알 사프라 구조 2차 탐사정(AAS-1)은 올해 6월 초 시추 개시 후 9월 초 최종 심도인 3039m까지 시추 완료하고 산출시험에서 하루 675~850배럴의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아인 알 사프라 구조 시추공의 정확한 매장량 평가는 내년 평가정 시추를 이용해 산정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원유발견에 성공한 데밀다 구조의 평가 시추와 생산설비를 건설해 하루 1만배럴 수준의 조기 원유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탐사시추로 원유 발견에 성공한 하울러 광구를 포함해 바지안(Bazian), 상가우사우스(Sangaw South) 광구 등 총 3개 탐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추가 탐사에 성공한 하울러 광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시를 포함하는 면적 10643㎢의 육상광구로 스위스 오릭스 페트롤리엄(Oryx Petroleum)이 지분 65%로 광구를 대표 운영하고 있으며 공사 15%, 쿠르드자치정부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최근 몇 년간 이라크 쿠르드 자원개발 사업은 현지의 정치 불안으로 성과를 못냈었다”며 “이번 하울러 광구에서의 원유발견으로 이라크 자원개발 사업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