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용 공항터미널 내년 등장

산호세 국제공항에 전용 터미널 구축할 것

구글 전용 공항터미널 내년 등장

구글의 전용 항공기 터미널이 내년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tech.163.com)는 구글이 내년 1월 기공식을 갖고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산호세 국제공항(SJC) 인근 부지에 전용 항공 터미널을 건설할 것이라고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약 8200만 달러가 투자된 신규 프로젝트는 시그니처플라이트서포트(Signature Flight Support)와 블루시티홀딩스(BLUE CITY HOLDINGS)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에 건설되는 것은 공항 전체가 아닌 터미널과 관련시설이며, 활주로와 관제시설 등은 산호세 공항의 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공항측은 구글에게 인근대지를 50년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총 1개의 전용 터미널과 7개의 격납고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 중 5개를 구글이 소유하게 된다.

구글 전용 공항터미널 내년 등장

현재까지 계획된 터미널의 면적은 약 11.7만 평방미터, 격납고 규모도 2.5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건설된 개인전용 비행 터미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항공기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는 구글 내부에서도 의견차가 분분했다.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전용 터미널 구축은 사치스런 발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엄청난 비용발생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젝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보유한 8대의 개인 제트기는 현재 모펫필드 공항(Moffett Field)에 보관돼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30만 달러의 임대료를 연방정부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처플라이트서포트 부사장 마리아(Maria Sastre)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산호세 공항에는 연간 260만 달러 이상의 임대 소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