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TV, “ 논스톱으로 스마트폰과 TV를 잇는다”

LG전자 구글TV, “ 논스톱으로 스마트폰과 TV를 잇는다”

업무와 학업, 여가 활동까지 현대인들의 생활 속엔 늘 디지털 기기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기기의 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엄밀히 말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TV로 방송을 보고, PC로 웹서핑만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 모든 기기가 ‘스마트’를 표방하게 되면서 그 기능이 서로 연결?융합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기기와 기기간의 공유가 손쉽고, 연결성을 갖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TV(모델명: 55GA7900)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고속도로’다. SSO(single sign on) 즉, 한번의 로그인을 통해 폰, 타블렛, PC에서 사용했던 구글 서비스들을 이제는 TV까지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다. 믿음직한 하드웨어 기능에 구글의 풍부한 콘텐츠 서비스까지 더해졌다.

기능이 많다고 사용법이 까다로울 거란 생각은 금물이다. 구글TV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안다면 기능을 활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화면을 옆으로 밀며 전환하는 방식이나 홈버튼을 사용한다는 점이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동일할 뿐만 아니라 익숙한 화면 배치 덕에 별도의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손에 익은 듯 자연스럽다.

◆런처앱으로 ‘나만의 TV’ 꾸미는 재미가 쏠쏠

<center>▲고런처, 스마트 런처 앱으로 꾸민 화면</center>
<center>▲고런처, 스마트 런처 앱으로 꾸민 화면</center>

사용자에 따라 즐겨 쓰는 앱의 종류나 편하게 느끼는 아이콘의 위치는 다를 것이다. 기본적으로 구글 TV에서 제공하는 홈 화면도 주요 콘텐츠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지만 내마음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모아 홈 화면을 바꿀 수 있다면 더 금상첨화가 아닐까. 마치 집안 가구를 동선에 맡게 배치하듯 런처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본인에게 맞는 가장 편안한 홈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사용해 봤던 런처앱을 구글 TV에서도 다운받아서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배경과 아이콘을 변경해가며 TV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고런처 HD와 스마트 런처, 라이브 배경 화면 앱이 있다.

다른 스마트기기에 비해 ‘내 것’이라는 인식이 덜 한 TV에도 이제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가능해졌다.

◆구글TV, 끊기지 않는 즐거움

<center>▲모바일과 TV간의 콘텐츠 연동이 자유로운 구글TV</center>
<center>▲모바일과 TV간의 콘텐츠 연동이 자유로운 구글TV</center>

구글 TV의 설정란에 들어가 지메일 계정을 입력하면 평소 사용해왔던 구글 서비스의 데이터 싱크를 쉽게 할 수 있다.

일단 구글이 제공하는 플레이 무비 앱을 통해서 하나의 계정으로 구매한 모든 영화를 스마트 폰, 타블렛, PC, TV까지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집에 도착한 후 구글 TV로 이어서 감상하는 것. 크롬 북마크 기능을 사용하면 웹서핑 중 북마크 해둔 쇼핑 정보를 퇴근 후에 온 가족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튜브도 구글TV와 만나면 특별해진다. 바로 TV 환경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 모바일에서 자주 보던 동영상이나 찜해 놓았던 비디오를 피드 받아서 보기 때문에 번거롭게 콘텐츠를 찾을 필요가 없다.

스마트 쉐어 기능을 이용하면, PC나 스마트폰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를 TV에서 바로 보는 것도 문제없다.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등 복잡한 연결 방법 없이도 TV 대화면으로 쉽게 스마트 폰의 사진과 동영상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쯤 되면 구글TV가 스마트폰과 TV를 잇는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3D 게임 체인저를 통해 2D 게임을 생생한 3D로?

구글TV는 시네마 3D 전용 엔진을 채용해 영상에 대한 기본기가 일단 탄탄하다.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3D 콘텐츠를 살펴본 결과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한 정교한 원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LG의 기술력이 더해져 안드로이드 게임도 3D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2D 게임을 3D로 바꿔주는 ‘3D 게임 체인저’</b>
<b>▲2D 게임을 3D로 바꿔주는 ‘3D 게임 체인저’</b>

‘3D 게임 체인저’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게임을 골라서 추가하면 추가하면 끝이다. 3D 게임 체인저 앱은 오픈 GL 기반 게임에서 제공하는 좌표 값을 이용하여 일반 2D 게임을 실감나는 3D로 알아서 변환해준다. 특히 달리기나 총쏘기 등 몰입도가 높은 게임의 경우 보다 실감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상파 TV도 몇 번의 설정만 거치면 간단하게 3D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변환된 콘텐츠는 기존 3D 전용 콘텐츠에 비해서는 원근감이 떨어졌지만 2D에서 느끼기 힘든 생동감을 불어넣기에는 충분했다. 입체감 조절 기능을 사용하면 0부터 20까지 다양한 설정할 수 있다.

3D 안경은 기본형과 클립형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쓴 이들은 클립형태의 안경 위에 덧씌워주기만 하면 된다. 전기 회로가 없어 무게가 가벼웠으며 착용감도 좋았다.

◆신통방통 매직리모컨 쿼티, “쿠키런과 검색도 문제없어”

<center>▲마우스와 키보드를 연상시키는 매직리모컨 쿼티</center>
<center>▲마우스와 키보드를 연상시키는 매직리모컨 쿼티</center>

TV 화면을 스마트폰에 비유한다면, 조작 방식은 마우스와 자판을 연상하게 한다. 함께 제공되는 ‘매직리모컨 쿼티’의 앞면에는 마우스 휠이 내장되어 있고, 뒷면을 보면 자판이 배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게임 컨트롤’과 ‘검색’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center>▲ 점프와 슬라이드 기능이 매핑 된 ‘쿼티’를 이용해 게임 하는 모습</center>
<center>▲ 점프와 슬라이드 기능이 매핑 된 ‘쿼티’를 이용해 게임 하는 모습</center>

한 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쿠키런을 들 수 있다. 쿠키런은 달리는 상태에서 점프, 더블점프, 슬라이드 등을 이용해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쿼티면의 숫자 1과 0은 각각 점프와 슬라이드 기능으로 매핑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컨트롤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더 이상 좁은 스마트 폰 안에서만 게임을 즐길 필요가 없다.

리모컨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쿼티자판 덕에 검색어나 ID,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답답하지 않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오타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신속하게 쓸 수 있어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줄만 했다.

물론 검색은 음성만으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VOD나 실시간 방송, 유튜브, 앱 실행, 그밖에 웹서핑을 할 때 리모컨에 위치한 음성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말하면 된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또박또박 말하지 않아도 음성 정보를 정확하게 읽어낼 만큼 인식률이 좋다.

이밖에 리모컨을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화면이 확대되고 반대로 하면 화면이 축소되는 직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