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에서 게임까지` 스웨덴 혁신 사례를 한눈에 보다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된다. 운전자 시선을 쫓아, 눈을 감거나 다른 쪽으로 시선이 쏠리면 경보음이 울려 잠을 깨울 수 있다. 2001년에 설립된 스웨덴 벤처기업 토빌은 근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시선을 감식하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개발했다.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뿐만 아니라 모니터·TV 등 화면에서 어떤 사물에 시선을 주는지 분석해 시장 조사와 유저 경험을 파악하고 있다.

#증강현실 안경을 개발하고 있는 페니는 1996년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 소녀를 보고 기술 개발을 착안했다. 페니 설립자 에릭 윌스트롬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많은 스마트기기가 사용되지만 모두 개별적으로 활용돼 통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가 개발한 증강현실 안경은 스마트기기 등과 연동되고 이로 무는 등 턱관절을 이용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모든 스마트기기가 통합된 증강현실 안경을 만드는 것이 페니의 목표다.

강소 국가 스웨덴 산·학·연 혁신 사례를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스웨덴 대사관과 스웨덴 대외홍보처가 주최해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노베이티브 스웨덴` 프로젝트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작됐다.

국민총생산(GDP) 4%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노벨상으로 대표되는 선진 과학기술국인 스웨덴은 새로운 발명 제품으로 혁신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노베이티브 스웨덴 프로젝트는 스웨덴 ICT, 생명과학, 청정기술, 게임분야에서 주목 받는 20개 벤처기업과 혁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순회전이다. 행사에서는 이노베이티브 스웨덴 전시와 함께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스웨덴 중소기업과 대학, 라이프스타일, 양성 평등과 여성 기업가 정신, 스마트도시,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열린다. 우리나라 시각에서 본 스웨덴 혁신 사진전과, 스웨덴 영화 최신작 7편을 선보이는 영화제도 열린다.

라르스 다니엘손 스웨덴 주한 대사는 “스웨덴처럼 작은 나라가 혁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하고 견고한 중소벤처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혁신을 통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 등 질 높은 교육과 R&D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