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9·10월상]엔비어스 김준성 대표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온라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지난 2009년 창업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받은 외부의 도움들이 모여서 4년 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이달의 우수게임 9·10월상]엔비어스 김준성 대표

김준성 엔비어스 대표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에오스`의 수상 소감을 밝히며 척박해진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큰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에오스는 지난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후 두 달 동안 게임트릭스 기준 상위 10위권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3만5000명에서 4만명이다.

모바일 게임 위주로 시장 관심이 이동하면서 개발에 오랜 시간이 들어가는 온라인 게임은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로 방향을 바꾸는 개발사도 부지기수다. 이런 환경 속에 엔비어스는 4년간 한 작품에 매달리며 초심을 잃지 않았다.

김 대표는 “2009년 에오스를 개발하면서 함께 모바일 게임 `익시드소울`을 만들었는데 당시 콘텐츠진흥원에서 사업자금을 일부 지원받은 덕분에 지금의 에오스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비어스는 에오스 국내 서비스와 함께 내년부터 중국과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퍼블리셔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일본 등의 지역을 담당하고 중국 등은 엔비어스가 직접 해외 서비스 방안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모바일 게임만 보는 상황인데 에오스가 성과를 내면서 투자 시장에서도 온라인 게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며 “콘텐츠진흥원도 꾸준히 온라인 게임에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