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비리로 인해 우리나라의 부패 위험도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원전 납품비리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부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기관과 기업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리가 터질 때마다 국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들은 반부패 청렴과 윤리경영을 위해 내부적인 고발시스템이나 감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신상노출 등의 우려로 조직 내부에서의 의미있는 신고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일부 대기업과 정부기관, 공기업을 중심으로 내부비리 신고시스템(헬프라인)의 운영과 관리를 아예 외부 전문사에 위탁하여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헬프라인 제공사인 ㈜레드휘슬(www.redwhistle.org)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한 국수력원자력,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메트로 등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기관, 자치단체, 공기업 등 150 여 곳에 헬프라인 시스템을 제공 중이며, 사용자는 임직원 등 5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헬프라인은 IP추적방지와 익명서버 등 기술적 조치로 익명성과 보안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헬프라인을 외부에 맡겨 익명성이 보장되자 내부고발이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 해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경찰청의 경우 내부 비리 신고가 이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고, 한수원 역시 조직쇄신을 위해 헬프라인을 도입한 후, 원전비리 신고등 내부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레드휘슬 서상춘 대표는 “이제 헬프라인 운영은 윤리경영이나 반부패시스템 구축의 필수요소로 간주되고 있다”며 “다만 시스템 도입후에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한 만큼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