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20개사가 전체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21위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11계단을 뛰어오르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사 비중은 50.60%로 작년 말보다 0.37%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말 47.91%, 2011년 말 47.93%, 지난해 말 50.23%에 이어 4년 연속 증가 기록이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에 들지 못했던 네이버가 21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네이버 시총은 19조2172억원으로 코스피 비중은 1.63%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수 증가와 수익확대로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와 하나금융지주도 나란히 17위와 18위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두 회사 시총은 각각 11조7016억원과 11조3349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11위에서 6위로, 신한지주는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LG화학은 6위에서 11위로, 한국전력은 7위에서 12위로 5계단씩 내려앉았다.
삼성전자(211조6691억원)와 현대차(55조9502억원)가 시총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현대모비스(29억8846억원)와 POSCO(28억5537억원)가 3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코스닥도 상위 20개사 시총 비중이 22.22%에서 23.74%로 1.52%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말 23.53%, 2011년 말 23.27%, 2012년 말 22.22% 등으로 꾸준하던 감소세를 깨고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4조252억원)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연초 이후 상위 20개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쌍용건설(273위→5위)과 메디톡스(35위→12위), 성광벤드(21위→17위), 성우하이텍(26위→18위) 네 곳이었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31일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추가 상장돼 시총이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사 현황 (유가증권시장)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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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