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과 컴투스가 게임 기획과 개발, 글로벌 플랫폼까지 통합을 추진한다. 최근 5주간 컴투스 실사를 마치고 게임빌은 컴투스의 정식 최대주주가 됐다. 양사는 사실상 한 몸체가 됐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11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 7일 컴투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 협력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신설하고 구체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양사 게임 간 교차 프로모션을 시작했으며 게임 기획, 개발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체 플랫폼인 게임빌 라이브와 컴투스 허브를 통합해 활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것”이라며 “컴투스는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갖춘 개발사로 양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지난 3분기에 매출 21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26% 성장했다. 외부 개발사 투자와 대대적인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5.2%, 63.3% 떨어진 19억원, 18억원에 그쳤다.
반면에 해외 매출은 총 122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전 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중심으로 한 중화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16개월 이상 글로벌 흥행을 유지한 작품들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다크어벤저` `이사만루` 등의 흥행과 미드코어 장르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뚜렷한 강점으로 확인됐다.
게임빌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북미 법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응 언어 지원을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현지 시장 타깃 게임도 출시해 글로벌 퍼블리싱과 서비스 범위도 넓힌다. 이스라엘 시장을 겨냥한 보드게임 장르의 `잭팟 매드니스 슬롯`, 독일을 공략할 `워드 원더스 레볼루션`, 페이스북 기반 캐주얼 러닝 게임 등을 4분기 출시한다.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중화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태국 등 신흥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풀 네트워크 기반 대작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도 선보인다. 풀 네트워크 MORPG `제노니아온라인`, 풀3D MORPG `레전드오브마스터온라인` 등이 기대작이다.
한편, 게임빌은 당초 목표한 올해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이용국 부사장은 “누적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와 20% 정도 차이가 난다”며 “최대한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몇 분기동안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익률이 떨어졌지만 현재의 투자가 멀지 않은 미래에 가시적 성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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