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진이 정상 세포의 암 줄기 세포 전환을 차단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냈다.
배석철 충북대학교 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토 싱가포르 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줄기 세포 생성과 세포 방어체계 붕괴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유전자 `RUNX3` 기능을 구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암 연구분야 학술지 캔서셀 온라인판 11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암 유전자 RUNX3가 정상세포의 암 줄기세포 전환을 차단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고, 암 유전자 활성화 이전에 일어나는 암줄기 세포 생성과 방어 체계 붕괴를 초래하는 결정적 사건이 유전자 RUNX3 불활성화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 생쥐의 폐암 세포에서는 RUNX3 유전자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 등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RUNX3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악성화된 암 치료가 가능한지 동물 모델을 이용한 기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석철 교수는 “암 발병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세포내 방어기전을 구명함으로써 향후 재발 없는 항암제 개발에 주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