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전자기술, 반영구적 LED 조명 드라이버 개발

수명이 반영구적이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를 최고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는 LED 조명 드라이버가 개발됐다.

에이스전자기술(대표 조영창)은 원천기술인 초소형 전력공급칩(PoC:Power Supply on a Chip)을 적용해 고품질 LED 조명 드라이버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스전자기술이 개발한 LED 조명 드라이버의 역률 등 성능을 계측기를 통해 화면에 나타낸 모습
에이스전자기술이 개발한 LED 조명 드라이버의 역률 등 성능을 계측기를 통해 화면에 나타낸 모습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수명이 LED 수명과 동등하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LED 조명기기는 LED 수명에 비해 드라이버 수명은 짧아 LED 조명 수명 연장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에이스전자기술은 독자 개발한 PoC로 해결했다. PoC는 대용량 콘덴서와 코일류, 각종 반도체 소자 등으로 구성됐던 기존 전원공급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집적화한 것이다. 어댑터는 물론이고 파워서플라이, 형광등 안정기 등을 초소형 반도체 칩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PoC를 적용한 LED 드라이버는 광 출력이 130lm/W로, 기존 일반 드라이버에 비해 50% 이상 효율이 높다.

드라이버의 에너지 역률(전기기기에 실제로 걸리는 전압과 전류가 얼마나 유효하게 일을 하는가 하는 비율)도 0.99로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역률이 높으면 발생할 수 있는 깜빡거림(플리커) 현상도 이 제품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입출력 효율성도 95%에 달한다. 정전류 모드로 동작하며, 정전압 모드에서도 가능하다.

밝기조절(디밍)을 제어하는 순간에도 고효율을 유지한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에도 제품 생산 단가는 동일 사양 제품에 비해 20~50%나 줄일 수 있다.

에이스전자기술은 LED조명기기 사업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적용한다면 최고의 성능을 갖추면서 고객이 원하는 맞춤 사양에 경제성 있는 조명 기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창 사장은 “기존 LED 드라이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역률과 플리커, 광효율, 방열 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라며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LED 조명기기 사업자를 파트너로 정해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전자기술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 회사로, 2006년 골드만삭스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 후 PoC 상용화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오창=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