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제조업`이라는 명제도 옛말이다. 요즘 외국계 자본이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분야는 중국의 서비스 시장이다.
11일 외신은 중국 서비스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교육, 의료, 금융, 전산 등 서비스 시장이 처음으로 제조업을 제치고 외자유치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8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이 중 서비스업은 447억달러로 13.3% 증가하며 전체 절반을 넘었다. 교통을 시작으로 가스, 문화체육 및 오락산업은 각각 696.7%, 112.1%, 117.8% 급증했다. 제조업 투자유치액은 3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정식 출범한 상하이 자유무역 시범구에서 외국자본 100% 단독병원이 들어서고 게임기 생산과 유통, 공연기획사 설립 등이 허용되면서 진입장벽이 크게 완화된 덕분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대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유무역구 이외 지역으로도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며 “지멘스나 필립스, 히타치 등 대형 제조사 투자가 그동안 진출이 미미했던 중서부로 확대되면서 서비스 산업 진출까지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