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윈윈형 ODA 강화”

#국가관세 종합정보망 운영연합회(CUPIA)는 지난 2011년 탄자니아 조세청의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 관세 업무를 전산화하는 것으로 △화물 및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 △전산 기자재 지원 △전문가 파견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CUPIA는 우리나라 관세청이 사용하고 있는 전산망인 `유니패스(UNI-PASS)`를 탄자니아 조세청에 구축했다. CUPIA가 탄자니아 관세 행정 전산화 사업을 수주한 것은 탄자니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300만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유니패스 시스템의 우수성과 사업추진 역량을 인정받은 CUPIA는 이후 1900만달러 규모의 전체시스템 설치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부가 `윈윈형 ODA`를 확대한다. 수원국(受援國)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ODA 지원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를 창출 하는 쪽으로 내년부터 지원을 강화한다.

국무조정실(실장 김동연)은 11일 연세대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윈윈형 ODA를 위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수원국의 수요 맞춤현 ODA와 유·무상 ODA 통합 추진 및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등이 논의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ODA 규모는 15억5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억3000만달러 늘었다. ODA 중 유상은 기재부와 수출입은행이, 무상은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가 각각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재부와 외교부가 각각 개최해오던 ODA 관련 행사를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했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ODA 사업 추진시 주관부처가 기재부와 외교부로 이원화돼 있는 현실을 감안, 유무상 ODA 사업의 통합 및 긴밀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포럼에는 우리 ODA의 최대 수혜국인 베트남의 팜 후우 치 주한 대사가 참석해 한국 ODA 사업으로 인한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성과를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ODA는 지원받는 국가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기관이 서로 협력해 종합적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과 청년 인력의 해외진출을 촉진,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과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