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가가 11월 넷째주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을 앞두고 벌써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을 시작했다. USA투데이는 메이시스와 JC패니, 콜스, 아마존, 월마트 등이 인터넷 몰에서 대폭 할인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11월 넷째주 금요일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유통점은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성탄절, 신년까지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특히, 온라인 몰은 주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업무로 돌아가는 월요일에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하며 남은 상품을 파격적인 파격에 팔았는데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 전부터 호객에 나섰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해 실적이 좋은 유통 기업 중 상당수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온라인 몰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저조한 유통가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인터넷몰에서 답을 찾는 셈이다.
할인 전쟁에 불을 붙인 건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해처럼 블랙프라이데이 거래 위크(Black Friday Deals Week)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한 품목을 대폭 할인하는 반짝 판매다. 첫 번째 제품 판매 시간이 끝나면 바로 다음 제품으로 넘어간다. 인기 제품은 전자제품이다.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 액세서리, TV 등이다.
월마트도 블랙프라이데이 이전에 얼리버드 온라인 스페셜을 시작했다. 32인치 셉터 LCD TV는 180달러, 산요 46인치 LCD TV는 378달러다. 42인치 LG LCD TV는 378달러, 55인치 비지오 E시리즈는 728달러다. 베스트바이와 뉴에그닷컴(newegg.com)도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들어간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는 올 연말 쇼핑 시즌 미국 온라인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규모가 271억달러(약 28조92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 먼데이 쇼핑은 227억달러(약 24조2322억원) 규모로 예측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