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안테나 전문 업체 EMW가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갑절 이상 늘려 잡았다. 흑자 전환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 본격적인 재도약을 꾀한다는 목표다.
EMW(대표 류병훈)는 내년 매출액 목표를 16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액 약 800억원의 두 배다.
회사는 내년 무선 보안카메라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이 제품으로만 매출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선보인 패키지 제품을 시작으로 연구개발(R&D)과 신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보안카메라 사업부도 신설한다. 연말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력 충원도 시작했다.
주력 제품인 LDS(Laser Direct Structuring) 안테나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 사업 성장도 빠르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다.
EMW는 고객사 수요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과정 분리, 생산 시설 확충 등에 나섰다. 회사는 내년 전라북도 고창에 NFC 안테나용 산화철 가공 공장을 짓는다. 생산 과정을 나눠 공장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회사는 베트남 하노이 부근에 LDS 안테나 공장을 신설한다.
이 밖에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신사업 준비도 활발하다. 회사는 자동차 등에 응용되는 이차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범위를 넓히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소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안테나 기술 응용에도 역량을 투입해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신제품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다.
류병훈 대표는 “내년에는 주력 사업 성장 속도에 맞는 국내외 공장 신설과 보안카메라 사업 확대 등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올해보다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이익률도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