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원, 유레카사업으로 나노구조체 광촉매섬유개발 착수

EU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인 유레카(EUREKA)사업으로 `나노구조체 광촉매섬유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4차 유레카총회에서 국제협력공동사업으로 나노구조체 광촉매섬유개발이 선정, 루마니아와 캐나다, 터키 섬유업체와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총괄주관기관으로 비에스지와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향후 3년간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사업에서 이산화티탄을 금속 및 비금속이온으로 가공하는 핵심적 역할을, 캐나다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2차 가공을 담당하고, 루마니아는 개발된 제품의 마케팅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가시광 영역에서 활성화가 가능한 나노구조체의 광촉매 컴파운드를 개발하고 친환경 공법인 초음파 스프레이 코팅법을 이용해 직물에 가공하는 방법이다. 가공된 직물은 영구적 항균과 소취성, 자가정화성 및 살균성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광촉매로 사용되는 이산화티탄의 광촉매 효율은 매우 낮다. 이는 태양광에서 오직 적은 범위의 자외선 영역에서만 광촉매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이에 이번사업에서는 금속과 비금속 이온으로 1차 가공한 뒤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2차 가공함으로써 일반 가시광선에서도 광촉매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 기술이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루마니아의 참여기업인 `S.C. Mentor`와 `S.C C&A`가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며, 연간 100만m 이상의 직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