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기술 인력양성 프로그램` 특성화고 학생에 인기 높다

#. “평소 나노 분야 특히, 반도체에 관심이 많았다. 교사 추천으로 나노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한 후 원하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었다.” (대전공업고등학교 3년 손동현 학생)

나노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에 참가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나노종합기술원 팹에서 리소그래피 공정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나노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에 참가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나노종합기술원 팹에서 리소그래피 공정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고교 입학 후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적성에 맞는 나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서 나아갈 길을 찾게 됐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3년 조은아 학생)

취업률 100%에 도전하고 있는 `나노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특성화고교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 수료자 10명 중 9명이 쉽게 일자리를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경기, 대구, 대전, 광주, 경북, 전북)이 전국 6개 나노인프라 및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 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교육과정 수료율은 94%, 취업률은 90%로 일반 특성화고 취업률 38.4%(올해 4월 기준)를 2배 이상 뛰어넘는다.

프로그램 참여기관은 지역별 나노 관련 전문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나노기술원,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 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나노융합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나노공정 및 측정분석 현장전문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노인프라의 첨단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 특성화고 3학년생에 나노융합기술 관련 공정·장비에 대한 실습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기업체 수요를 반영한 나노융합기술 이론 및 실습 교육, 인성 등 기초소양교육, 취업 및 직업교육 등이다. 수료는 총 700시간 이상이다.

올해 정부예산이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교육청의 예산배정이 되레 증가한 곳이 더 많을 정도로 성과가 우수하다.

지자체 및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시범사업 대비 올해 40%, 내년 50% 수준으로 줄인 정부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각 참여학교 학부모들이 지자체와 정부 등에 건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육기관에서는 첨단 나노융합기술 분야 고가시설이나 전문교육 인력 등이 태부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박찬경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회장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이 많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성화고 학생에 대한 취업지원, 관련 기업체 고용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강화라는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와도 일치한다”며 “지역 중소기업 고용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