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창설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3`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리면 역대 최대 규모의 온라인·모바일 게임 수출 상담이 줄줄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굵직굵직한 모바일 게임 수출 상담이 중점 진행될 예정이어서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를 넘어 세계 모바일 게임 유통 최대 장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 지스타2013]B2B 최대 활황,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중심행사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1/12/496575_20131112143719_587_0002.jpg)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는 지스타 2013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B2B관이 운영돼 활발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스타2013 B2B관은 지난해 726부스보다 41.3% 늘어난 1026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 면적도 1만8000여㎡로 지난해 1만3200㎡보다 4800㎡가 커졌다.
이는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 상담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개발사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이 B2B관에 집결해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B2B관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CJ E&M, 카카오,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다음, 엠게임, 인크로스 등 간판기업들이 총망라됐다.
해외 기업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회사들이 참여한다. 추콩, 유비소프트, 세가, 창유닷컴, 텐센트, 게임포지, 넷이즈, COG, 17173닷컴, 메일루게임즈, 라인콩, 게임파워7, 타이페이컴퓨터협회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게임 회사와 모바일 게임 회사의 B2B관 참여 비율이 50 대 50 수준이어서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 시장 영향력과 산업적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지스타 2013 사무국 관계자는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사의 참여 숫자가 온라인 게임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온라인 게임사 중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병행하는 곳이 많아 실제 비즈니스 상담 비중은 모바일 게임이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지스타 투자 마켓`도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 투자사가 한데 모여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사 기회를 만드는 장이다. 지난해 국내외 14개의 게임 관련 투자회사가 참여해 약 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는 텐센트코리아, 창유그룹, DeNA,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쿤룬코리아, 팜플, 우리투자증권, 해피엘리먼트를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대형 퍼블리셔와 투자사들이 참여한다. 유럽 지역 투자사와 게임사도 참가한다.
이 외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비즈니스 상담을 하기 위해 지스타를 방문하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도 상당하다.
주한영국대사관의 경우, 영국무역투자청의 지원으로 콘텐츠 기획사, 모바일 플랫폼 신생 기업, 게임 개발사를 지스타에 초청했다. 이들은 15일 부산에서 국내 기업들과 세미나, 네트워킹 런치 및 파티 등을 진행한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영국 게임 관련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지스타를 방문해왔으나 사절단을 구성해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스타에서 한국회사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기업들도 만날 수 있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큰 그림으로 이번 전시회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콘퍼런스와 함께 대규모 취업 상담도 이뤄진다.
특히 지난해 개최한 `지스타 세미나`는 질적 양적으로 확대해 `지스타 콘퍼런스`로 신설, 개최된다. 게임 비즈니스와 게임 기술 2개 영역으로 나눠 30여개 세션을 운영해 작년 대비 5배 이상 규모가 늘었다.
참여 기업들의 면면도 흥미를 자아낸다. 오큘러스브이알, 구글, 유튜브, DeNA, 구미, 빅포인트, 치후360 등 게임 기술, 유통, 개발 부문의 다양한 회사에서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특히 지난 E3에서 베스트하드웨어상을 수상한 오큘러스브이알의 브랜드 이리브 CEO는 키노트 강연자로 나선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