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vs 페이스북, 유명인 모셔오기 경쟁 불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명사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유명 인사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마친 양 기업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맞붙은 첫 번째 라운드다.

트위터 vs 페이스북, 유명인 모셔오기 경쟁 불붙었다

12일 블룸버그는 업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명사와 팬이 더욱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전용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용자의 유명세만 보면 트위터가 페이스북을 앞선다. 팬과 소통하기에는 일부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보다는 140자 단문으로 공개 대화하는 트위터가 제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레이디 가가 등 다양한 `셀레브리티`가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하며 화제를 몰고 다닌다.

페이스북이 현재 준비하는 서비스는 트위터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새 광고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페이스북의 미디어 파트너십 및 글로벌 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 저스틴 오소프스키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명사와 소통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에게 매우 전략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많은 셀레브리티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좋은 소통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역시 지금의 명사 풀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각 명사의 트위터 계정에 해당인과 관련있는 TV프로그램 및 동영상 광고를 붙일 계획이다. 트위터 측은 “우리는 `사용자 모셔오기`에서 다양한 기업과 경쟁하는데, 가장 큰 경쟁자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경쟁을 `예견된 대격돌`이라고 봤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서비스 이용 형태는 다르지만 핵심 서비스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은 일치한다. 트위터가 IPO 이후 본격적인 수익모델 발굴에 나섰고, 양사 모두 모바일 사용자에 기대 광고를 수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