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경제분야 예산을 올해 당초 예산 1770억원보다 485억원이 적은 1285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전체 일반회계 예산 12조9274억원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경기도 경제분야 예산 비중은 2011년 2% 수준에서 2012년 1.9%, 올해 1.4%로 줄어왔으나 1%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일반회계 12조9274억원과 특별회계 3조714억원을 포함한 총 15조9988억원 규모 2014년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올해 당초예산 대비 3850억원(3.1%) 늘었고, 특별회계는 462억원(1.5%) 증가했다.
도는 고정비가 많이 책정된 사회복지·여성 분야 예산이 총 4조6976억원으로 29%(1조660억원) 증가하면서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도 예산은 지방채 증가 없는 건전재정 유지에 맞춰 취약계층·일자리창출·보육 3대 서민지원 항목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여성 분야를 제외한 예산은 총 8조9108억원에서 8조2298억원으로 7.6% 줄었다.
분야별로는 경제분야가 낙폭이 27.4%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농림해양수산분야가 17.5% 줄었고, 교육과 문화체육관광분야도 각각 17.5%와 15.6% 줄었다. 교통·지역개발분야는 6.1%, 환경보호분야는 7.8% 줄었고, 일반행정분야는 0.1% 줄어드는데 그쳤다.
경제분야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각각 325억원과 4164억원, 일자리 창출을 위해 366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예산을 편성했다.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일반회계 예산 외에 판교테크노밸리 운영을 위한 특별회계 예산 3992억원을 투입한다. 일반회계 예산으로는 고부가가지 지식서비스산업 육성기반 조성에 30억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나노기술원, 차세대융합기술원 지원에 76억원, 스마트부품·생명공학·그린카에너지 등 전략산업 육성에 44억원, 태양열 태양광·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22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사업지원과 중소기업 지원에 100억원, 중소기업 창업 및 기술개발지원에 119억원,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47억원,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와 국내외 판로지원에 79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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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