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발전플랜트 수처리 분야 진출

시노펙스가 발전플랜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스는 국내외 발전소 신설 확대와 연계해 발전기 주변 수처리 설비 사업 부문을 확대한다.

시노펙스의 발전플랜트 사업은 크게 물 관리, 폐수관리, 화학약품 관리 세 가지로 구분된다. 물 관리는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청정수를 공급하고, 폐수 관리시스템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를 모아 현지 기준에 맞춰 처리 한 후 방류한다. 화학약품 설비는 공정 및 설비별 용도에 맞는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로 약품 저장탱크, 약품 이송펌프, 약품 주입탱크, 약품 주입펌프로 구성된다.

시노펙스는 발전소 수처리 설비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규 화력발전설비 증설이 다수 예정돼 있다. 동남아, 중동 시장은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소 증설이 늘고 있어 시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발전소 기술이 점점 고효율화되면서 고급기화장치와 고급보일러 사용이 늘어 청정수를 공급하는 수처리 설비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노펙스는 포스코에너지의 베트남 몽중 석탄화력발전소에 물 관리 시스템 등을 설치해 해외 수주실적을 확보했다. 몽중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설비규모 1120㎿급의 발전소다. 시노펙스는 이곳에 시간당 110톤의 청정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에는 무림파워텍의 열병합 발전소에 시간당 100톤의 청정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발전소 핵심 설비인 터빈과 보일러는 부식에 민감해 이온 성분이 완벽히 제거된 공정수를 사용해야 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세계 발전설비 중 화력발전의 비중을 60%에 달한다”며 “장비신뢰성 제고로 고효율 경쟁이 벌어지는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처리 틈새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