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전지가 없어도 외부충전이 되며 외부와 통신이 가능한 인체삽입형 심전도 센서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김윤년·박형섭 계명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교수와 이종하 계명대 의용공학과 교수, 김민수 생체정보기술개발사업단 박사는 최근 부정맥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입체 삽입형 무전지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발된 센서는 신체의 전흉부, 쇄골 밑, 팔 등 세 부분에 소형 센서를 이식하면 심전도가 무선통신을 통해 수신 단말기와 중앙서버에 전송됨으로써 의료진이 즉각적으로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도 몸속에 심전도 기기를 삽입하는 삽입형 루프 기록기가 사용돼 왔지만 크기가 크고 배터리 수명 때문에 기록시간이 한정돼 몇 년에 한 번씩 충전을 위해 재시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무선통신·무선충전이 가능해 인체 삽입 후에도 센서의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재시술이 필요 없다. 저전력·고효율로 생체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인체에 적합한 맞춤형 시스템이다.
김윤년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부정맥과 같은 고령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인체삽입형 센서 개발은 질병의 예방과 진단,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수팀은 올해 안에 동물 실험을 완료 한 후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17년 5월까지 총 연구비 130억원이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의 하나다. 덴티스를 주관기관으로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광운대, 한밭대, 대경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에이엠피올, 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