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2013]김건 씨드나인게임즈 대표 “플랫폼변화 잘 헤쳐와 기뻐”

“게임 플랫폼이 변해도 게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콘솔, PC,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까지 변화해왔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같습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3]김건 씨드나인게임즈 대표 “플랫폼변화 잘 헤쳐와 기뻐”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은 김건 씨드나인게임즈 대표는 “꼭 10년 전인 2003년에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을 때는 온라인 게임이 대세였는데, 지금은 모바일 게임으로 중심축이 이동한 것 같다”며 “그 변화의 노력이 최우수상으로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씨드나인게임즈의 아픔과 기쁨이 모두 깃든 작품이다.

김 대표는 “지난 7~8년간 열심히 개발했던 `마계촌 온라인`이 기대보다 성과를 내지 못해 상당히 힘들었다”며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만든 프로젝트가 `몬스터 길들이기`였는데 새로운 도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간 경쟁이 치열했다. `모바일 게임의 첫 대상 수상`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 대표는 “내년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세가 되면서 대상 수상 가능성도 더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씨드나인게임즈는 모바일 플랫폼도 PC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며 “PC든 모바일이든 `온라인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8월 회사를 설립한 후 대한민국 게임대상과 두번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3년 PC게임 `토막:지구를 지켜라`로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함에 따라 정확히 10년 만에 게임대상 무대를 다시 밟게 된 셈이다.

콘솔부터 PC패키지,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씨드나인게임즈는 국내 게임 산업의 주요 장르에서 개발력을 축적해왔다. 국내외 콘솔 시장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콘솔 타이틀을 개발해온 많은 회사가 문을 닫았다.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개발사는 손에 꼽힐 정도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이 변화하는 큰 과도기를 힘있게 헤쳐나왔다는 평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