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샵,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국 진출 `교두보`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 메이크샵(대표 김기록)이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크샵은 올해 자사 `메이크글로비` 서비스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수가 지난달까지 300여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0여개에 머물렀던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드라마, KPOP 등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의류, 화장품 등을 찾는 중국인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메이크글로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창업주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메이크글로비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쇼핑몰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다국어 솔루션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창업주가 별도 해외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도 현지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정 비용을 부담하면 메이크샵 중국지사가 현지 마케팅 활동을 대행하기 때문에 홍보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샵 상하이지사 관계자는 “트위터의 리트윗과 같은 웨이보의 전달(轉發)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이 판매하는 상품을 소비자 150만명에게 한 번에 소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외에도 바이두(百度) 등 포털사이트, 파워블로거, 포럼(BBS) 등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메이크샵이 독자 개발한 DGG(Delivery Guarantee Global) 서비스를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창업주도 증가세다. DGG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주문 단계를 외국어로 표시하는 솔루션이다.

쌍하오이 메이크샵 상하이지사 마케팅담당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지만 가격 책정과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는 전자상거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