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있는 인프라 잘 활용해야

전기차, 내년부터 제대로 달리려면

[이슈분석]있는 인프라 잘 활용해야

전기차 민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장 전용주차장과 ICT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에 구축된 충전인프라만으로도 활용도를 높이면서 전기차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서울시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이용고객은 매달 10% 증가하며 100여대의 차량으로 월 이용건수가 2000회를 넘어섰다.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이미 구축된 전기차 전용 주차장이 일반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등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송기호 에버온 사장은 “전기차 이용고객 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만큼 충전이 가능한 전용 주차장 확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미 구축된 전용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활용하거나 충전이 완료됐는데도 차량을 방치하는 사례가 늘어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회사별, 충전기 구축 주체별로 위치 정보가 다르다. 여기에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카드 호환도 통합이 안 돼, 최소 2개 이상의 사용자 카드를 확보해야만 공공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가 원만한 보급을 사용자 호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충전소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 2개 이상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기 사용자 호환이 안 되거나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체계 부족하다”며 “전기차 성능한계로 주행거리 확보가 아직 미흡한 만큼 ICT를 이용한 통합 운영정보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