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리콥터 충돌 사고로 인한 유족과 피해주민 보상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고, 발인하는 19일 합동 영결식을 하기로 유족 측과 합의했다. 또 유족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후 아이파크 102동 입주민들과 만나 피해 보상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17일부터 피해 가정 복구에 착수하기로 현대산업개발(시공사) 측과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가정을 방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관련 기관의 감정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아직 빈소를 찾지 않았지만, 직원을 통해 LG전자 가족이었던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한편 LG전자 소속 헬리콥터는 16일 오전 삼성동 38층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했다. 헬리콥터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과 칠러 담당 임직원 3명을 태우기 위해 김포공항을 이륙해 잠실 선착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LG전자는 사고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대책본부를 꾸려 현장과 병원 등에 임직원을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LG전자는 민간 헬기 두 대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헬기팀 소속 조종사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