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 북미 TV시장 분기별 규모(단위: 만달러) *자료: NPD>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TV 판매 총력전을 펼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연말을 앞두고 대다수 유통점에서 연간 최대 할인판매에 나서는 시즌이다. 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올해는 29일이다. 이 시즌을 전후해 제조사들도 기획 상품과 마케팅 총공세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올해 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연말 마케팅 총공세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TV시장이 위축됐는 데 연말 북미시장 이벤트는 연간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 시기 대응이 연간 실적은 물론 새해 시장판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체별 대응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판매 모델에다 이번 시즌에 특화된 TV모델 2-3개를 선보인다. 보급형 TV는 물론이고 올해는 스마트·초고선명(UHD) TV 같은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에도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대형매장과 연계, 연말 TV판매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대형 유통채널과 협력관계에 강점이 있다. 최근 수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가장 큰 성과를 낸 기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UHD TV 등을 메인으로 47인치, 55인치 염가형 기획상품도 대거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단순 가격경쟁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은 쓰지 않는다”며 “수익성을 고려한 마케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1~2주전부터 연말까지는 일년 가운데 TV가 가장 많이 팔린다. 시즌 일 판매량은 평소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한편, 미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가전 유통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인터넷쇼핑 등의 영향으로 해외 직접구매에 나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할인기간을 잘 따져 구매하면 같은 물건을 국내 판매가의 반값에 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해외쇼핑몰 결제 고객에게 캐시백 확대 등 연말 해외 결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