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스타트업, 콘텐츠 소비 위해 `맞손`

콘텐츠 업체가 잇따라 스타트업과 제휴에 나섰다.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스타트업이 보유한 가입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 스타트업도 초기 기업으로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대기업과 제휴하는 추세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콘텐츠 소비 위해 `맞손`

19일 가지스튜디오는 취미 기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빗`과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콘텐츠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제휴로 지빗 이용자는 취미 교류를 위한 SNS 활동 이외에도 `원피스` `어벤져스` `마징가Z` 등 티빙이 제공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SNS 기반으로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다. 가지스튜디오는 `키덜트` 층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서비스 내부에 채널 형태로 도입했다. 황재호 대표는 “키덜트 시장 소비자에게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사용자가 많아 티빙과 제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공감하는 추억의 작품, 신작 애니메이션 등이 제공되면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인 프로그램스의 `왓챠`도 SK플래닛의 `호핀`과 추천-감상 연계 모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왓챠 이용자는 추천 받은 영화 중 호핀에서 감상 가능한 영화가 있으면 감상하기 버튼을 눌러 호핀 서비스로 이동, 바로 시청할 수 있다. 호핀은 최신 영화나 TV프로그램 등 3만여편의 VOD콘텐츠를 모바일과 웹에서 제공하고 있다. 김민석 프로그램스 이사는 “서비스 개시 열흘 만에 6500건의 유입이 있었다”며 “그만큼 잠들어있던 많은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는 최신 영화는 물론이고 고전 영화까지 취향에 맞게 호핀에 잠들어 있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