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개발 NFC 시스템으로 장애인 택시 안심귀가 돕는다

중소기업 개발 NFC 시스템으로 장애인 택시 안심귀가 돕는다

장애인 등 교통취약 계층을 위한 NFC 기반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가 실시된다. 한국장애인재단과 한국컴퓨터시설 관리업협동조합, 보형엠지로는 19일 260만 교통 취약자인 장애인을 위한 `NFC 기반 택시 안심귀가서비스` 제휴를 체결했다.

안심귀가서비스는 택시내부(앞·뒤 좌석)에 부착된 안심승차카드(NFC 태그)를 이용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태그에 터치하면 탑승위치·시간·차량정보를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하거나, 장애인 스마트폰을 통해 택시를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다. 또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등 위급상황도 원터치로 보호자나 관계기관에 동시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시스템은 한국컴퓨터시설관리협동조합이 3년 전부터 보형엠지로 등 3개 회원사와 협업해 개발했다. 지난 3월 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협력으로 부산 1만4000대 개인택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경기도 개인택시 2만7000대와 부산법인택시 1만1000대에도 부착될 예정이다.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전국 16만4000대에도 NFC 태그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로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취약계층의 택시 이용 접근성 제고는 물론이고 범죄예방, 분실물 찾기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택시업계도 이번 서비스 실시로 택시 승차에 따른 안전대책이 강화됨에 따라 시민이 안심하고 택시를 활용할 수 있어 승객 증가와 함께 승차거부나 불친절 같은 고질적인 문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단 이채필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협업해 개발한 교통안전서비스기술이 교통취약계층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확산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