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코리아 2013 이슈]<2>기술이전 품목 대거 전시

오는 26~2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되는 `테크비즈코리아 2013(www.techbizkorea.com)`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전문연구소, 테크노파크 등 참여기관이 어떤 기술을 이전대상으로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술사업화 전시회인 테크비즈코리아 2013이 오는 26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이상민 의원 등이 전시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전시회인 테크비즈코리아 2013이 오는 26일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이상민 의원 등이 전시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참여하는 기관이 지난 2011년 제1회 행사 때 8개에서 제3회 행사가 치러지는 올해에는 23개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만큼 선보이는 기술도 다양하고, R&D 품질도 높아졌다.

특성화대학으로는 맏형격인 KAIST가 스마트 e북 인터페이스와 실시간 반도체 균열 검출을 위한 비접촉식 레이저 위상잠금 열화상 기법, 투습 및 방습이 모두 가능한 직물 등을 기술이전 대상으로 선보인다.

레이저위상잠금 열화상 기법은 초정밀 가공시스템에, 또 투·방습 직물은 내구성은 좋으면서도 고어텍스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관련업계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민군겸용 차량용 레이더 기술과 스테레오 비전기반 객체인식 기술, 인체적용 가능한 세포 및 약물전달용 마이크로 로봇 기술을 전시한다.

이들 기술과 관련한 특허는 모두 30여건이 등록돼 있다. 군수용이나 자동화 및 감시, 목적지향형 약물 전달 분야 등에 활용가능하다.

올해 처음 이 행사에 참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방기술 민간활용을 위해 설립한 창조국방사업단을 통해 초음파 진단장비 등에 활용 가능한 `압전 단결정 응용 초음파 센서`와 환경 오염감시 및 농약예방 해독 기술로 응용할 수 있는 신경해독 기술 등을 기술이전 대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제조 및 생산기술 기업지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고안정성 준고체 전해질 기수과 초음파 수계세정제 및 장치를 기술이전 품목으로 선보인다.

고안정성 준고체 전해질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상용화에 활용가능하다. 또 수계세정제는 정밀금속부품 부식방지를 위한 방청용으로 쓸 수 있다.

이번 테크비즈코리아 2013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KT, 동서발전 및 서부발전, 중소벤처와 MOU를 교환하고 동반성장에 나설 계획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고수분 저등급석탄을 고등급화하는 기술과 해양염분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스템, 해수담수화 기술, 이산화탄소 흡수제 등을 선보인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발색력을 좋게 하는 섬유나 펄프 첨가제와 별도 표면처리가 필요 없는 고유전 고분자 단순공정화 기술, 실시간 세포이미징 장치, 연료전지용 고분자 전해질막 제조기술 등을 기술이전 대상 품목으로 공개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실온에서 합성이 가능한 광촉매 재료 대량생산기술을 내놔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술은 고결정성을 갖는 나노기공 아산화티탄과 그래핀 산화물-이산화티탄 복합 나노구조체를 실온에서 대량 제조할 수 있다. 이외에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의 영상분석기술도 내놓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수질정화용으로 액체 속 기체방울을 마이크로 및 나노 크기로 발생시키는 기술을 원자로 냉각제 펌프 등에 쓰이는 RCP핵심수력 부품설계기술 및 시제품을 내놓고 수요기업을 찾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IT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절연코팅제와 전기전자소자 보호용 패키징 소재를 내놓을 예정이다. 고순도 실리카졸과 유기용매 실리카졸, 유무기 패키징 소재와 유리 및 필름 보호코팅 샘플 등을 전시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압축공기에너지저장시스템(CAES)과 고순도 백금회수기술을 이전대상으로 내놨다. CAES는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저장된 압축공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전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수 있다.

국내 나노팹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나노종합기술원은 물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외선을 감지, 검출하는 초소형 비냉각 열영상 카메라 센서모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모바일이나 가정용 열감지 카메라, 발전소 및 변전소, 건물 등의 에너지 관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도 이전기술을 공개했다. 강성을 증대시킨 분리형 모터와 전기차 무선 충전장치,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표시장치, 차량용 영상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이외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광기술원이 참가한다.

또 경기테크노파크와 인천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참가해 수도권 공동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