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최고 2조원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18.4% 상향 조정한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과 유연탄 세금 부과 효과를 모두 감안할 때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추정치대비 7.5%, 201.1% 증가한 58조1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이면 올해보다 2조5000억원 내외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내년 영업익은 약 3조8000억원, 순이익도 1조5000억원(흑전)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9900억원에서 6조17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도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각각 3만7000원과 3만9000원 상향 제시했다.
정부는 19일 전력요금 인상과 산업용, 일반용 요금체계 개편 등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력요금 평균 인상률은 5.4%로 시장 예상치 3.8% 수준을 넘어섰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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