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날리스, 한국 모바일 게임 잡는데 팔 걷었다

대만 게임업체 유날리스그룹이 한국 모바일 게임 확보에 적극 뛰어들었다. 대만은 `마구마구2013`이 현지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새롭게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 개발사들의 관심도 높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유날리스그룹은 한국에 정식사무소를 꾸리고 모바일 게임 수급에 나섰다. 유날리스 자체 개발작과 해외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게임을 대만과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겠다는 `멀티 퍼블리싱 전략`이다.

최근 대만은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2013`과 라인용 게임으로 선보인 `아이러브커피`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개발사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인구 약 2300만명으로 게임 사용층이 높지 않고 현지 개발사도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구마구2013이 월 매출 20억~30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속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유날리스는 PC패키지 게임으로 시작해 웹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과거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만에 다수 서비스한 경험도 갖고 있다. 한국 사무소를 두고 한국 게임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 개발사들을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 유날리스 본사에서 소싱을 담당하는 한국인 직원을 두는 등 대응에 적극적이다.

최근 네오위즈게임즈와 `워스토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소 개발사들과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날리스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중, 늦어도 내년 초까지 한국 시장에 퍼즐카드장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만 본사에서 개발하거나 외부 개발사와 공동 개발한 작품들도 한국에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또 “대만 게임사 중 유일하게 한국에 조직을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의 중소 개발사들과 좀 더 빠르고 긴밀하게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