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구매시 수입차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32.1%였다. 실제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작년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상황에서 올해는 12.1%로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기관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소비자 2만6692명에게 사고 싶은 모델 1, 2위를 물었다. 1순위로 수입차를 답한 사람이 19.9%, 1순위 또는 2순위로 한 답이 32.1%였다. 즉 3명 중 1명은 수입차를 고려하고 있고 5명 중 1명은 수입차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입의향률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점유율과 밀접한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금융쇼크 이후 5년간 추이를 보면, 다음 번 차로 `수입차 만을 고려한다`는 비율과 실제 판매점유율간 차이는 평균 0.5%에 불과했다. 올해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2.1%인 가운데 수입차 고려율 이 11.8%로 0.3%의 차이만을 보여 구입의향률이 실제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예측치임을 입증한다.
올해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판매점유율과 구입의향률 증가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점유율 12.1%는 지난해 10.0%에 비해 사상 최대폭인 2.1%p 증가한 수치다. 향후 구입 고려 중인 차 1, 2 순위 모두 수입차로 답한 비율 역시 11.8%로 작년(9.4%)에 비해 사상 최대폭인 2.4%p 늘었다. 1순위 지적률 19.9%도 전년(16.5%) 대비 3.4%p, 1순위 또는 2순위 지적률 32.1%도 전년(27.9%) 보다 4.2%p 높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