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지오테크놀로지(대표 이상돈, 이하 이노지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고한 `심부지열 법제화방안 연구과제`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노지오는 내년 4월까지 심부지열발전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와 지원정책을 수립해 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심부지열은 국내 신재생에너지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제도를 적용할 근거가 없어 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부지열발전은 150~180도 지하 심부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지정된 지열은 공기차를 이용한 방식으로 히트펌프가 필요하지만 심부지열은 고온의 지하지열로 물을 데워 증기를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 독일 등 국가에서 이미 상용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적용에서도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노지오는 지난해 9월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급 심부지열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본격 실증에 나섰다.
이상돈 사장은 “심부지열발전은 전기와 열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또하나의 에너지자원이지만 아직 산업화에 이르지 못한 단계”라며 “현재 정부가 관련 산업 활성화에 의지를 갖고 제도조성에 나서는 상황으로 2030년 200㎿급 발전소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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