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12월 민계식 회장이 물러난 뒤 2년 만에 회장직을 부활시켰다.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소유·경영 분리 방침에 따라 2002년 고문직을 내려놓은 이후 전문 경영인인 이재성 사장 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이 신임 회장은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중공업에 입사, 현대선물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의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와 함께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사업 총괄사장으로,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으로 이동했다.
현대중공업은 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장급이 윤리경영과 감사 기능을 통합해 맡도록 했다. 원전 납품비리 등 임직원들의 금품수수 사건이 발생한데 대한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이에 따라 이건종 그룹 법무감사실장(부사장)은 그룹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달 중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