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에 공기가 꼭 필요한 건 아니다"

폴라리스, 공기 없는 타이어 개발… 상용화도 곧

폴라리스社가 내놓은 다목적차(ATV) '폴라리스스포츠 WV850 H.O.'와 여기에 장착된 '터레인아머(Terrain Armor)'.(이미지=유투브 영상 캠쳐화면)
폴라리스社가 내놓은 다목적차(ATV) '폴라리스스포츠 WV850 H.O.'와 여기에 장착된 '터레인아머(Terrain Armor)'.(이미지=유투브 영상 캠쳐화면)

공기가 필요 없는 타이어가 등장했다. 다목적차(ATV)를 생산하는 폴라리스社가 오프로드의 거친 환경에서도 펑크나 공기압 걱정 없이 달릴 수 있는 타이어 ‘터레인아머(Terrain Armor)’를 개발한 것. 지난 15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이를 소개하기 위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터레인아머는 ATV의 다목적성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선보였다. 산길이나 돌길에서의 충격흡수는 놀라웠다. 육각형 형태의 격자구조가 타이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ATV가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누빌 수 있도록 했다.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한 미국의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아우디 등 공기 없는 타이어 개발은 종종 이뤄졌지만 이처럼 놀라운 충격흡수 능력과 회전 마찰력, 낮은 마모도를 보이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처럼 바퀴에 총을 맞아도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육각형 격자구조가 충격을 흡수해 거친 도로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사진=유투브 영상 캡쳐화면)
육각형 격자구조가 충격을 흡수해 거친 도로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사진=유투브 영상 캡쳐화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성한 물건’, ‘혁신적인 타이어 신기술’이라는 등 놀라면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격에 대한 우려나 완성도, 내구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트루스세이어(Truthsayer)’란 별명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타이어 구조물 내 진흑이 가득차면 어떤 일이 생길지 보고싶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공기 없는 타이어는 군용으로만 일부 사용돼왔다. 하지만 폴라리스가 그들의 신차 ‘폴라리스스포츠 WV850 H.O.’에 터레인아머를 장착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혀 조만간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판매가는 1만4,999달러(약 1,600만원)로 알려져있다.

오준엽 RPM9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