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초 60프레임 초고선명(UHD) TV를 출시한다.
그동안 30프레임 UHD TV는 대화면에서 잔상효과가 나타났지만 60프레임 도입으로 이 같은 단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대화면 UHD TV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UHD TV를 출시한다. 연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내 60프레임으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기획·마케팅 등으로 일정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LG전자 관계자는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는 60프레임 디코더가 붙은 UHD TV를 전시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UHD TV 모델은 60프레임으로 출시될 것이고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초 60프레임 UHD TV가 나오고 향후 풀HD TV 가격에 근접할 만큼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 세계 UHD TV 시장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내놓을 UHD TV는 60프레임을 소화할 수 있는 외장 디코더가 달린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UHD TV는 초당 30장이 지나가는 30프레임이 전부다. UHD 해상도를 최다 6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2.0` 규격이 지난 9월 확정됐기 때문이다. 기존 HDMI 1.4는 최다 3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것이 한계였다. HDMI는 선 하나로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존 HDTV는 30프레임만 돼도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UHD TV는 화면이 50~80인치대로 커지면서 화소 수가 늘어나 30프레임으로 스포츠 경기 등을 볼 때는 뚝뚝 끊기는 것 같고 부자연스럽다. 60프레임으로 초당 전송속도가 갑절 늘어나면 더욱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질이 된다.
UHD 실시간 인코더도 개발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엘레멘탈 테크놀로지는 지난 13~15일 열린 일본 인터비(Inter Bee) 2013에서 UHD 실시간 인코더를 전시했다. 4K와 HEVC영상 처리 기술을 사용한 실시간 인코더는 지난달 열린 `오사카 마라톤 2013`에서 세계 최초로 중계 스트리밍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UHD 실시간 인코더가 없어 생중계가 불가능했다.
이상일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케이랩스) 방송기술팀장은 “국내 업체도 30프레임 UHD 인코더를 개발하고 있어 내년도에 시장에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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