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인 등 주력 기간산업의 창의인재 감소로 향후 우리 산업계가 지속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김도훈)은 24일 발표한 `창의계층의 산업별·지역별 추이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창의 전문인력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창의인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총 종사자수에서 창의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조업은 2000년 20.2%에서 2010년 12.6%로 급감했다. 특히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업종 내 창의 핵심·전문인력은 10년 사이 연평균 1.8%, 3.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7.3%에서 27.0%로 조사돼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 전체 창의인재는 지난 2010년 493만명으로 총 종사자의 22.2%, 총 인구 대비 10.1%를 차지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의 30~37% 비중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와 산업의 창의성을 높여 추격형 성장 모델에서 선도형 성장 모델로 발전해나가는 것은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한 장기 과제”라며 “산업과 지역의 창의성 제고를 위해 창의형 산업 생태계 형성과 산업별 창의인재 육성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의인재는 창의핵심인력, 창의전문인력, 문화예술인력으로 구성된다. 창의 핵심인력은 새로운 아이디어, 콘텐츠, 기술 등을 직접 만들어 내는 집단으로서 과학자, 엔지니어, 대학교수 등이다. 창의전문인력은 복잡한 지식 체계를 활용해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는 집단으로 경영 및 행정 관리자, 분석가 등이다. 문화예술인력은 문화와 예술분야 종사자들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