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용 심해공학수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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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계 최대 규모 심해자원 연구개발용 수조가 만들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는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인 `심해공학수조`를 부산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 매입과 상세 설계에 착수했다.

부산에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용 심해공학수조 만든다

사진은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양공학수조
사진은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양공학수조

산업부와 부산시는 27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심해공학수조 운영·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참가한 가운데 `심해공학수조 건립 및 운영·발전 방안 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심해공학수조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심해 3000m까지의 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조 중앙에는 깊이 50m의 심부(Pit, 16×8×50m)와 조파·조류발생·바람발생·수심조절 장치, X-Y예인전차 등이 탑재된다.

사업비는 839억원으로 국비 465억원(산업부 265억원, 해수부 200억원)에 부산시비(부지 매입비 109억원), 민자 265억원(조선 3사 출자금)이다. 이 사업은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적정` 판정을 받았다.

심해공학수조는 조류, 파도, 바람 등의 영향을 받는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의 축소 모형이다. 해양플랜트의 운동 특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실제 해양플랜트 설계와 건설 과정의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산업부와 부산시, 조선3사는 이 심해공학수조를 해양플랜트 구조물과 해저플랜트, 해양장비 등의 설계와 성능평가에 활용한다. 또 광물, 메탄하이드레이트, 이산화탄소 해저 격리 등 국가적 미래기술 개발 기반 연구시설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오는 2020년까지 216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고속선형수조, 수중시스템수조 등을 구축하고, 전문연구인력 100여명이 상주하는 조선해양플랜트연구소(분원)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다양한 견제와 추격을 감안할 때, 낙관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심해공학수조와 해양플랜트 R&D센터, 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인증 기반구축 등 각종 핵심 인프라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심해공학수조 중장기 발전 계획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