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 중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국산 소프트웨어(SW)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의 핵심인 가상화 솔루션이 국산 제품으로 대거 교체됐다. 앞으로 추가 설립되는 스마트워크 센터에도 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초창기 스마트워크센터에 도입했던 시트릭스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최근 국산 솔루션으로 모두 대체했다. 가격대비 성능과 시스템 유연성 등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공무원들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왔다. 센터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스마트워크센터는 도봉센터·일산센터·서초센터·세종센터 등 14곳이다. 이 가운데 13곳이 퓨전데이타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기존 외산 제품인 시트릭스 솔루션을 윈백했다.
퓨전데이타 솔루션은 기존 PC 환경에서 처리하던 업무를 서버에서 똑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버기반 가상화 솔루션이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선택해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솔루션 교체의 주된 이유는 시스템 수정 등의 어려움, 비싼 유지보수 비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수 안행부 스마트서비스과장은 “초기 센터 설립 시에는 국산 제품들의 성능과 기능이 외산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났지만 이제는 국산 솔루션도 많이 발전했다”며 “특히 보안, 가상화 관련 솔루션의 경우 보안 적합성 인증을 받은 국산 제품으로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일본 총무성 등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방문해 우리나라 스마트워크센터 시스템을 살펴보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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