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텍, 초미분계 방전가공용 흑연전극 국산화 성공

씨알텍(대표 노선희)은 최근 독자기술로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콜타르를 원료로 초미분계 방전가공용 흑연전극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전가공은 자동차 부품이나 TV, 냉장고, 스마트폰 케이스와 같은 프레스 금형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사출금형을 제조하는 데 필수 소재다.

씨알텍이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방전가공용 흑연전극재.
씨알텍이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방전가공용 흑연전극재.

이 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방전가공용 흑연전극재는 제조입자 크기가 1㎛(백만분의 1㎜) 정도의 초미세 기술을 자랑한다. 현재 제조입자 1㎛ 크기 제품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2~3개 업체뿐이다.

이번에 개발한 초미분계 흑연전극은 가공제품의 표면품질이 우수해 후가공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형생산 공정 단축은 물론이고 제조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5년 국내 흑연제품의 시장규모는 2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씨알텍의 흑연전극 국산화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관련업계의 가격 경쟁력 제고,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씨알텍은 현재 국산화에 성공한 흑연전극의 중형사이즈(650㎜)에 대한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대형사이즈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개발에 성공한 20만rpm 초고속 스핀들용 카본 에어베어링도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올해(매출 170억원)보다 갑절가량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노선희 사장은 “최근 회사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알고 많은 국내외 기업이 협력을 위해 회사를 방문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수요기업과의 적극적인 공동연구와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전략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알텍은 이번 방전가공용 흑연전극을 비롯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구성과를 국내외 관련 기업에 알리기 위한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