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에너지 시장 민간발전 지위 끌어올린다

내년부터 SK E&S가 민간발전협회 회장사로 활동하면서 민간발전 업계 활동이 보다 활발해 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민간발전협회 회장사로 SK E&S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내년 2월 민간발전협회 총회 이후 공식 활동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SK E&S의 민간발전협회 회장사 활동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순번에 따라 회장사가 됐다고 하지만 현재 SK E&S 자체적으로도 풀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과거 전 문덕규 SK E&S 사장이 회장직을 고사한 반면에 유정준 SK E&S 사장은 회장직을 수락한 것도 업계의 기대를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SK E&S는 현재 전력시장과 민간발전 이슈에서 핵심에 서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으로 원가 절감을 실현한 첫 민간발전사업자며 최근에는 셰일가스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가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다른 발전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민간발전 초과수익 논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가스 직도입과 전력시장 거래방법 변경 등을 담고 있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과 전기사업법 개정안도 SK E&S가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정준 사장 입장에서는 민간발전협회 활동이 곧 경영현안 해결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시기적 타이밍도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제6차 전력수급계획으로 새롭게 발전시장에 진입하는 민간기업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업계 이익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젊은 대표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 사장은 올해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도 산업위 소속 의원들이 민간기업 특혜를 지적하는 가운데 민간발전사 입장을 대표 발언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산업위 국감장에서 “민간발전사들이 연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며 “민간발전사 역시 전기를 공공재라 생각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지금 민간발전 업계는 수익성 견제와 함께 신규 기업들이 대거 늘어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그동안 SK E&S가 발전시장에서 보여주었던 추진력이 회장사 임기 동안에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